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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썰

왼손부심 시누이썰ㅋㅋㅋ

Scent_volt 2019. 1. 28. 10:35
시누한테 대처 어떻게 해야하나 궁금해서 글써요
지금부턴 음슴체로 쓸께요.

나는 29, 남편은 31
연애 3년하다가 결혼, 연애할때부터 시댁이랑 친하고 어머님아버님 둘다 너무 좋으신분들이라 너무 행복함.
결혼한 아랫시누 한명(27), 도련님 한명 있음.
아 결혼한지는 8개월 되감.
이번 추석에 남편일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저번주말에 추석 대신 시댁이랑 같이 캠핑을 갔음.
캠핑이라 다같이 요리를 하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함

나는 양손잡이임.
어떻게 양손잡이가 된거냐면
왼손잡이로 초등학교 중학교를 보내고 고등학교에 입학함.
근데 학교마다 독사와 같은 별명으로 불리는 학주선생님이 있잖슴.
우리 담임쌤은 학주도 아닌데 공포의 대머리독수리라 불림.
그정도로 무서웠음
근데 그 무서운 선생님이 입학첫날부터 앞자리에 앉아있던 나를 갈굼.
왜 왼손으로 쓰냐.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
다름아닌 왼손잡이 트집임. 그러고 하루에 한장씩 오른손으로 깜지써오라했음. 부모님이 학교에 전화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고
나는 부모님 욕먹는게 싫어 꾸역꾸역 오른손으로 쓰는법을 배움.
그래서 정말 왼손오른손을 자유자재로 쓸수있음.

여기까지가 부연설명임


그래서 여태까지 시누는 내가 왼손잡이였던걸 몰랐나봄. (시누가 시집가서 타지역 살고 왕래 별로 없었음)

왼손잡이가 다 그렇듯이 힘쓰는일, 정교한일은 당연히 왼손이 편함. 그래서 캠핑와서 햄을 썰려고 칼을 왼손으로 쥐는데 옆에서 시누가 한번 째릿 하고 째려봄
그리고 닭꼬치만들려고 닭써느라 칼 왼손으로 잡으니깐 또 째려보고 뭐 잘을 기억이 안나지만 또 째려보고 또 째려봄.

나는 저게 뭐하는건가 싶었지만 그냥 넘어감.

근데ㅋㅋㅋㅋㅋ
진짜 웃음밖에 안나옴ㅋㅋㅋㅋ
손씻으러 갈때 시누가 나를 따라와서 말걸더니

근데 언니 지금 저 따라하시는 거죠? 이럼ㅋㅋㅋㅋㅋ

정말 그때의 그 표정과 말투는 잊기힘듬

어이가 없어서 네?? 이랬더니

지금 저 따라하시잖아요 계속.

이러는 거임.

진짜 설마 설마했음.

시누왈

아까부터 저 계속 따라하시잖아요
제가 왼손잡이라 특별하게 보이는건 알아요.
근데 계속 따라하는걸 보는게 기분이 좋진않네요

이런식으로 말함(100%기억은 안남)

그래서 제가 아 저 양손잡이에요ㅎㅎ

이랬더니 

아ㅋㅋ 그러세요?

이러고 훑훑하면서 위아래로 훑어보고 가는거임ㅋㅋㅋ

정말 그때는 화가 나지도 않고 그과정이 너무 웃겨서 뭐라 말할수없이 웃겼음


그래서 그냥 그렇게 남편이랑 둘이서 깔깔거리면서 캠핑마치고 집에왔는데

어제ㅋㅋㅋㅋ문자옴ㅋㅋㅋㅋㅋ

'앞으로는 그러지마세요'

이 시누가 너무 웃겨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음ㅋㅋ


왼손잡이인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거같은데 어떻게 해야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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