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모든이야기 설전

지하철탈출썰ㅋㅋㅋㅋ 본문

웃긴썰

지하철탈출썰ㅋㅋㅋㅋ

Scent_volt 2023. 3. 15. 08:51

어제 친척분의 생일을 축하하기위해 일찍 집을 나섰음
근데 알다시피 어제 눈이 엄청오지않았음!


그래서 하는수없이 오랜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함
역까지가는길도 버스로 몇십분이걸리길래

지하철을 이용하기로함.

그때가 한 4시 30분쯤 


러시아워의시작이었음 ㅎㅎㅎㅎ


지하철에 올라타고.


처음엔 그냥좀 불편한정도였음 

사람이 워낙많으니 안쪽으로 들어갈수도 없고

문 바로앞에서 잡을것도없이 서있었음 

그렇게 사람이 내리고타고를 몇번반복하니 제법 

넉넉해짐 그래서 의자끝쪽에 봉을잡고 서있었는데

어디었나...안양이었나... 금정이었나....?

어느순간 사람이 미어터지더니 점점 나를 압박해오는거임

입구쪽부터 시작된 비명이 점점 다가오더니 결국 나도

밀리기시작했음

처음엔 의자끝쪽이었는데  중간정도까지 밀려나버림

밀려난정도가 끝이아님

백팩을 매고 있었는데 백팩이 점점 짜그라드는게 느껴지는거임

비명들도 점점 커지고 내도처에서 들리기시작함

하....

그리고정말 말그대로 러시아워 



콧물이흐르는데 콧물을닦지를 못하겟음

손을들수가없으니가

폰을간신히 들어 눈바로앞에서 카톡햇음..

그정도로 좁았음 ㅠㅠ
그래도 옆에잇던 패딩이 너무 푹신해서
얼굴을 기대고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눈치 못채셧을거야....좁앗으니깐....



여기저기서 비명이커지니까 이어폰소리만 집중한채

그렇게 시간이흐르기만 기다리고있었음

그러다 어느슌간 정신을 차리니 문은열리고잇고

이정류장이뭔가 촉이좋지않은거임 

내가내려야할역이었음


참고로 나는 의자쪽 중간에있고 내가내릴문은
그의자반대쪽...하..  

그사실을 깨닫고 눈뮬이나는거임 ㅠㅠ
아 안그래도늦엇는데 여기서못내리면어떡하지
반대열차도이정도일것같은데 ㅠㅠ

어떻게든 저내려야되요 하면서 사람을 비집어보지만
도저히 진전이없었음 ㅠㅠ

그리고 옆에있던 아저씨한분이

'지금은 못내리지' 

하시는거임
ㅠㅠ 진짜 서러워서 아 ㅠㅠ 나도모르게 소리가커짐

아 저내려야해여! 저내려야대여!!!!

막애처롭게 손을뻗으며 입구를향해 오열함

그러자갑자기 

어떤 아주머니께서 내 손을낚아채시더니

그손을 번쩍들어 지하철사람들에게 공지내리듯

오열하는 나보다 큰목소리로

'이 아가씨 나가야한다는데!!!!'

하면서 사람을 비집어주기 시작함! 얼굴은 못봤음 ㅠ

그리고 그비집은 틈새사이로 입구가보이자
이미 나갈사람은 다나가고 탈사람이 들어오기시작함

문이언제닫힐지모름 심장이쪼그라들기시작함
이난리를치고 문이닫히면 겁나쪽팔리겟지?
어디동영상찍히고잇는거아냐?


그리고 그때 어떤 한아저씨께서 내어깨를 감싸시더니

문쪽으로








스윙!!!!!! 홈런!!!!!!!!!

날던지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아저씨의 도움덕에 난 문까지 한방에도착함
하지만 마지막고비...

기차에탑승하던 사람들수도 장난이아니었음


그리고 문옆에계시던 또다른분의 도움 ㅋㅋㅋㅋ

날밀치심ㅋㅋㅋㅋㅋㅋㅋ

감사드리긴한데 좀아팟어여 ㅠ 


그렇게 문밖으로나와 외부공기를 마시며

해방감을 막느끼고있는데 

사람들이날이상하게쳐다봄 ㅋㅋㅋㅋㅋ


모자는 벗겨져서 머리산발에

이어폰은 어깨에걸려있고 옷차림도 너저분....
아이라인마저 번져있으니...


아무튼 굵은기침을 토해내고 지하철탈출을 성공함

도와주셨던 분들 그목소리 잊지못하겠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제 1호선 청량리행열차 정말 압사의 끝을보여주었습니다.

Comments